제약사 ‘BIG 5’ 3분기도 ‘고속 질주’

한미·유한등 대형사 두자리수 성장 지속

2005-10-27     의약뉴스
각 제약사마다 분기 실적 집계에 분주한 가운데 상위 제약사들의 영업실적 호조가 이번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업계 선두권의 이른바 제약사(12월결산) ‘빅 5’의 3분기(7.1.~9.30.)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대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장 제약사의 3분기 성장률도 10% 이상의 두자리수대 성장룰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이들 ‘빅 5’의 실적 규모가 전체 41개 상장 제약사의 4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빅 5’의 상반기 매출액은 9,286억원으로 41개 12월결산 제약사의 2조3,486억원의 39.5%를 차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7.1%와 4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중외제약 등은 지난 3분기에도 두자리수대 성장을 계속하며, 제약업계 전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동아제약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 다른 제약사들과 대비됐지만, 신약개발과 실적개선을 무기로 향후 전망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은 신제품의 양호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한 9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도 매출호조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20.7% 증가한 15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은 당초 목표인 3,860억원에 근접하는 3,832억원의 매출실적이 예상됐다. 한편 현대증권은 최신 리포트를 통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규모를 3,905억원으로 예상해, 4분기 실적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와 55.1% 성장한 956억원과 1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보다도 각각 1.3%와 1.4% 추가 상승한 것이다.

이에 앞서 현대증권은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95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한 1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각 증권사마다 3,700억원 후반대를 예상, 목표치인 3,8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을 전분기(817억원)와 비슷한 815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90억원, 경상이익은 89억원, 순이익은 64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3,2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중외제약도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자리수대 성장률을 이어가 올해 매출규모가 3,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한양증권)

동아제약도 처방약 시장에서의 강세를 앞세워 상반기 매출부진에서 어느 정도 탈피,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1,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CJ투자증권) 영업이익은 29.5%나 급증한 1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증권은 1,4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의 매출액과 153억원(35.5%)의 영업이익을 각각 예상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CJ투자증권의 경우 5,456억원을 예상했고, 한양증권은 5,6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제약산업 관련 각종 지표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고령화사회 진전, 조류독감 확산 등 환경도 제약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제약업계의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대형 제약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져, 대형 제약사 중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