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납 덮개를 열며

2019-03-18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작은 벌집 입니다.

봄바람을 이겨 내고 붙어 있군요.

꿀이 있나 살펴 보지는 않았습니다.

혹시나 공격해 올  벌을 걱정하지도 않았고요.

낡은 벌집에는 지난날의 웅성거림이 있었습니다.

알이 번데기가 되고 애벌레로 자라는 과정이 눈에 선합니다.

날개를 퍼득이며 창공을 날아올라 꽃 찾아 떠나는 긴 여정도 보입니다.

그 결과물인 밀랍덮개를 조심스럽게 열었봅니다. 

벌들의 왕국은 쉽게 바스라졌어요.

모든 부서지는 것은 아련한 추억을 남깁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