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전립선비대증’에도 효과

치료영역 확대 관심…최근 임상2상서 치료효과 입증

2005-10-26     의약뉴스
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가 전립선비대증에도 치료 효과가 입증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릴리는 최근 전립선비대증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시알리스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에 대한 2상 임상을 진행한 결과, 위약군 대비 분명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릴리측은 ‘비아그라’와 벌이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선두경쟁에서 향후 시장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임상에서 250명의 환자들에게 1일 1회 6주간 시알리스 5mg을 복용하도록 했으며, 이어 시알리스 복용량을 20mg으로 높인 뒤 6주 동안 추가 복용토록 했다.

전립선 증상의 정도를 점수화한 IPSS(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를 적용한 결과, 시알리스 5mg 복용군의 경우 투여전보다 2.8포인트(위약군 1.2포인트)가 개선됐다. 또 시알리스 20mg 복용군의 경우에는 기준보다 3.8포인트(위약군 1.7포인트)나 높은 결과를 나타내, 위약군을 휠씬 뛰어 넘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릴리아이코스는 시알리스의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에 대한 3상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달라스주 텍사스대학 비뇨기학장 클라우스 로어본(Claus Roehrborn, MD) 박사는 “수백만의 45세 이상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과 이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을 앓고 있다”며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대한 시알리스의 적응증 추가 계획은 남성 질환을 다루는 많은 의사들에게 전립선 치료방법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면에서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은 배뇨장애, 빈뇨, 긴박뇨, 요실금을 수반하는 증상으로, 5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이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발기부전 증상을 수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릴리 시알리스마케팅팀 김경숙 본부장은 “시알리스가 발기부전에 이어 전립선비대증에도 효과를 인정받게 되면 중노년 남성의 대표적인 두 가지 질환을 한번에 잡을 수 있게 돼 중노년 남성의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IPSS(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국제전립선증상점수):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증상을 평가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질문지로, 증상의 경중에 따른 7가지 질문과 배뇨증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한 정도를 나타내는 질문 1가지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항목인 불편지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문항의 범수를 합산, 최고점수는 35이며, 0~7점일 때 정상 또는 경한 전립선비대증으로 관찰을 요하며, 8∼19점일 때 중등증, 20점 이상일 때는 중증으로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