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오젬픽 혈당·체중 감소에 효과적

임상 3b상 결과 공개...당화혈색소 1.5% 낮춰

2019-03-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 세마글루타이드)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SUSTAIN 9 임상 3b상 시험의 결과가 란셋 당뇨&내분비 저널(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게재됐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젬픽은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로, 미국에서는 2017년 12월에 승인됐으며 작년에 유럽, 일본, 캐나다 등 다수의 국가에서 시판이 허가됐다.

이 임상시험의 목표는 SGLT-2 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오젬픽 주사 1.0mg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SUSTAIN 9에 참가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배정됐으며 SGLT-2 억제제 단독요법이나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유레아 병용요법을 함께 투여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일차 평가변수가 달성됐으며 오젬픽 1.0mg과 SGLT-2 억제제 치료를 병용했을 때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1.5%가량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0.1% 감소했다. 이차 평가변수 결과에 따르면 오젬픽 1.0mg은 체중도 4.7kg가량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위약군은 체중이 0.9kg 감소했다.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권고하는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인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오젬픽 투여군이 78.7%, 위약군이 18.7%로 집계됐다. 미국임상내분비학회가 권고하는 목표 수치인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각각 56.1%, 3.9%였다.

오젬픽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체 SUSTAIN 임상시험 프로그램의 결과와 일치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구역이 보고됐다.

중증 또는 혈당이 확인된 저혈당증 사건은 오젬픽 투여군 중 2.7%에서 보고됐으며 위약군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노보 노디스크의 매즈 크록스고드 톰슨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약 50%는 여전히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채 살고 있다”며 “SUSTAIN 9 결과는 오젬픽과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료는 SUSTAIN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결과를 보강하며 이미 많은 나라의 임상의들이 매일 현장에서 보고 있는 오젬픽의 혜택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