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 패밀리, 연 처방액 1500억 돌파

전년 대비 3.7% 증가…가브스·슈글렛 약세

2019-01-21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의 성장세가 지난해에도 지속된 가운데 MSD 자누비아 제품군의 처방실적이 1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DPP-4 억제제, 가브스만 역성장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실적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자누비아 제품군의 실적은 1536억 원으로 2017년 1482억 원 대비 3.7% 증가했다.

개별 제품으로 살펴보면 단일제인 자누비아는 0.5% 증가한 433억 원으로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가 2.4% 증가한 695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누메트의 서방형 제제인 자누메트 엑스알이 9.6% 증가한 408억 원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 제품군의 실적은 2017년 1089억 원에서 1120억 원으로 2.8%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1위인 자누비아 제품군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LG화학 제미글로 제품군은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미글로 제품군의 실적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858억 원으로 800억 원대에 안착했다.

DPP-4 억제제 계열 중 실적이 줄어든 것은 노바티스의 가브스 제품군 뿐이었다. 가브스 제품군의 실적은 2017년 464억 원에서 2018년 441억 원으로 5.0% 감소했다. 특히 단일제인 가브스의 실적이 102억 원에서 90억 원으로 11.5% 감소하면서 100억 원 이하에 머물렀다.

한독 테넬리아 제품군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테넬리아 제품군의 실적은 235억 원에서 298억 원으로 26.7% 증가해 올해에는 300억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온글라이자 제품군과 다케다의 네시나 제품군은 각각 4.3%, 9.7% 증가한 231억 원, 224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JW중외제약 가드렛 제품군은 28.3% 증가한 121억 원으로 100억 원대에 진입했고, 동아에스티 슈가논 제품군은 31.6% 증가한 95억 원으로 100억 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액토스 제품군 성장 속 액토스매트·액토스릴은 약세

TZD 계열 제품들도 성장세는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다케다의 액토스 제품군 중 액토스메트와 액토스릴은 오히려 실적이 줄어들어 차이를 보였다.

액토스 제품군 전체 실적은 311억 원에서 325억 원으로 4.5% 증가했으며, 단일제인 액토스가 6.4% 증가한 183억 원, DPP-4 억제제인 네시나와 결합한 네시나 액트가 17.0% 증가한 1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액토스메트가 22.2% 감소한 38억 원, 설포닐우레아 복합제인 액토스릴은 15.1% 감소한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액토스 제품군의 실적이 제품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과는 달리 종근당 듀비에 제품군은 두 제품 모두 성장세를 지속했다. 듀비에의 실적은 171억 원에서 185억 원으로 8.4%, 듀비메트는 5억6600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79.9% 증가했다.

SGLT-2 억제제 계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제품군과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제품군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아스텔라스 슈글렛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됐다.

포시가 제품군의 실적은 308억 원에서 396억 원으로 28.3%, 자디앙 제품군은 125억 원에서 230억 원으로 83.1% 증가했고, 슈글렛은 31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25.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