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항암제 전문 기업 록소 온콜로지 인수

다수의 표적치료제 확보...암 포트폴리오 확대

2019-01-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항암제 전문 바이오제약회사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를 인수하기로 했다.

릴리와 록소 온콜로지는 릴리가 록소 온콜로지를 주당 235달러, 총 8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확정적인 계약을 맺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록소 온콜로지는 유전체학적으로 정의된 암을 앓는 환자를 위해 고도로 선택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제약회사다.

릴리는 이 인수가 외부 기회를 통해 암 치료 노력을 확대하고 동종계열 최초 및 최고의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록소 온콜로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단일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암에 대한 표적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표적의약품은 유전체 변이를 보유한 암 환자에게 극적인 효과가 있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록소 온콜로지의 의약품 포트폴리오에는 LOXO-292, LOXO-305, 비트락비(Vitrakvi, larotrectinib), LOXO-195 등이 포함돼 있다.

먼저 LOXO-292는 동종계열 최초의 경구용 RET 억제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적응증 3개에 대한 혁신치료제로 지정된 신약 후보물질이며, 2020년에 발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OXO-292는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키나아제 변이를 동반한 암을 표적으로 한다. RET 융합 및 변이는 특정 폐암, 갑상선암 등 여러 종양 유형에서 발생한다.

LOXO-305는 임상 1/2상 시험 단계에 있는 경구용 BTK(Bruton's tyrosine kinase) 억제제 계열의 후보물질이다.

BTK는 다수의 B세포 백혈병 및 림프종에서 발견되는 검증된 표적이다. LOXO-305는 다른 BTK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비트락비는 최근 FDA에 의해 승인됐으며 록소 온콜로지가 바이엘(Bayer)과 함께 개발하고 상업화한 동종계열 최초의 경구용 TRK 억제제다. 특정 유전적 이상을 표적으로 하며 첫 승인 때 종양 유형에 관계없는 적응증에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다.

LOXO-195는 록소 온콜로지와 바이엘이 TRK 억제 내성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속 TRK 억제제이며 2022년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릴리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박사는 “핵심적인 종양 의존성을 표적으로 하는 맞춤형 의약품은 강력한 암 치료 접근법을 제공한다"면서 "록소 온콜로지의 유전자 변이 또는 융합 환자를 위한 RET, BTK, TRK 억제제 포트폴리오와 첨단 진단법은 정확히 어떤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며, 진행성 암 환자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릴리의 록소 온콜로지 인수 절차는 올해 1분기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