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타리온’ 허가 자진 취하

철수 수순 마무리 진입…투리온에 바통 넘겨

2018-12-15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시장 철수에 돌입한 동아에스티의 항히스타민제 타리온(성분명 베포타스틴베실산염)이 철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타리온10mg의 허가를 취하했다. 지난해 원개발사인 미쓰비시다나베와 동아에스티가 국내 판권을 회수하기로 합의한지 1년여 만에 허가를 취하하게 된 것이다.

미쓰비시다나베와 판권회수에 대한 합의 이후 동아에스티는 동아제약 투리온으로 제품을 스위칭해왔으며, 이에 따라 타리온의 실적은 줄어드는 반면 투리온의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10월까지 타리온의 누적 원외처방 실적은 58억 원, 투리온은 39억 원으로 타리온의 실적이 더 높았으나 월별 실적으로는 지난 6월부터 투리온이 앞서면서 무게중심이 투리온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제네릭 제품이 등장,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동아에스티는 타리온으로 1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0월에는 타리온과 투리온 두 제품의 실적을 더해도 10억 원에 불과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원제약 베포스타가 단일제품 기준으로는 베포타스틴 성분 제제 시장 1위로 올라서는 등 기존 실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베포타스틴 시장 상위 제품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타리온에서 투리온으로 넘어오면서 보험약가가 하향 조정됐고, 지난 3분기 상위 제품들의 실적이 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타리온의 허가가 취하된 것으로, 타리온에서 투리온으로의 처방 전환 자체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타리온이 시장에서 사라진 이후에는 투리온이 무난하게 시장 1위 자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