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투스, NASH 신약 임상 2상 실패

주목표 달성 안 돼...개선효과는 나타나

2018-12-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코나투스 파마슈티컬스(Conatus Pharmaceuticals)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코나투스의 주가는 55% 이상 급락했다.

코나투스는 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엠리카산(emricasan) 평가를 위해 대상부전 위험이 높은 대상성 NASH 경변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b상 ENCORE-PH 시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코나투스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치료효과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차 평가변수는 24주째까지 간정맥 압력차(HVPG, Hepatic venous pressure gradient) 변화였다.

코나투스는 대상성 NASH 경변증 환자군에 대한 사후 분석 결과 24주째 일관된 HPVG 개선효과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25mg과 50mg 투여군은 HVPG가 위약군에 비해 1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의 경우 HVPG가 증가했다.

미국 버지니아코먼웰스대학교 의과대학 아룬 산얄 교수는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기는 했지만 엠리카산에 의한 문맥압 개선이 나타났다”며 “가장 HVPG가 높은 환자군이 가장 큰 혜택을 얻었고 민감도 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NASH로 인한 대상성 경변증을 앓고 있고 HVPG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 화합물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코나투스 임상개발부 부사장 데이비드 해거티 박사는 “ENCORE-PH 임상시험 자료와 현재 진행 중인 ENCORE 시험 2건의 자료는 NASH와 진행성 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요 임상시험 시행을 위한 규제당국들과의 논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NCORE 시험 자료는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코나투스는 2016년 12월에 노바티스와 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는 작년 5월에 엠리카산을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독점적인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