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醫, 요양병원 가산 확대 ‘환영’
전문의 진출 기회 늘어...환자에도 도움...
현재 8개과로 한정한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도를 전체과로 확대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비뇨기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지적이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회장 이동수)는 지난 25일 더케이호텔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암 약물치료 등 진료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전 중심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400여명 이상의 많은 의사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는 현행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에 대한 지적과 향후 정부의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문의 가산의 경우 요양병원이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8개과 전문의를 고용할 경우 입원료의 일부를 가산해 지급하는 제도다.
이같이 특정 전문과에 가산을 한정하다보니 나머지 전문과에서는 요양병원 채용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등의 불이익을 호소해왔다.
이동수 회장은 “비뇨의학과는 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전체 의료시장에서는 2~3% 내로 상당히 소외돼 있어 박탈감을 느낀다”며 “요양병원의 규범을 만들 당시도 비뇨의학과의 입김이 많이 들어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비뇨기 질환의 경우 요양병원에서도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에 따르면 일부 요양병원 데이터 취합 결과 환자의 50% 이상이 비뇨기 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즉 비뇨의학과의 경우 요양병원 가산 전문과목에서 제외돼서는 안될 전문과목이라는 것이다.
특히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지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요양병원에 수요가 존재하는 비뇨의학과 등이 전문의 가산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도 제도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에서는 과목별 형평성을 고려해 8개과만 특정해 가산하는 제한을 해제할 계획으로 재정상황을 고려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질환에 적용되는 전문과목은 필수적으로 가산에 포함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체과로 확대된다면 전문의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요양병원의 진료 로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일선 개원가에서 방광내시경을 얼마나 진행하고 있는지, 소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객관화된 데이터를 표준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