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ㆍ패혈증 신치료가능성 발견
전북대병원 신장내과 및 신장재생연구실 팀
2005-10-11 의약뉴스
이는 당뇨병환자의 신경병증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약물인 ‘알파-라이포익 산(Alpha-lipoic acid)’이 패혈증이나 동맥경화 등 전신염증 시 혈관내피세포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염증 유발물질 프렉탈카인(fractalkine)의 생성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사실이다.
김원 교수팀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분자생물학적인 기전을 밝혀내고, 패혈증을 유발한 쥐에게 알파-라이포익 산을 투여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렉탈카인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쥐의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알파-라이포익 산을 패혈증 동물 모형에 사용해 프렉탈카인 감소 효과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 교수 팀은 총체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임상적 적용의 가능성까지 발견해 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엘피에스(LPS)로 유도된 내피세포의 프렉탈카인 발현에 알파-라이포익 산의 보호효과’는 순환기 기초-임상 연구 분야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Circulation Research’ 10월 호에 게재됐다.
또한 이에 앞서 이 잡지 인터넷판 9월 15일자에 공개됐으며, 이 논문으로 저자들은 한국과학재단 산하 생물학전문연구센터 홈페이지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9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알파-라이포익 산은 현재도 당뇨병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부작용이 확인된 약물”이라며 “패혈증, 동맥경화 등 염증과 관련된 환자에게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임상 측면에서 기본적이고 중요한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