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바세파, 심장보호효과 입증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사망률도 낮춰
아일랜드 기반의 제약회사 아마린(Amarin Corporation)은 어유(fish oil) 유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바세파(Vascepa, 아이코사펜트 에틸)의 심장보호효과가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아마린은 바세파에 대한 심혈관계 결과 임상시험인 REDUCE-IT에서 나온 주요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바세파는 미국에서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성인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기 위해 식이요법과 병용하는 치료제로 승인됐다.
REDUCE-IT 임상시험은 전 세계에서 스타틴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 81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에서는 바세파 4g와 위약이 비교됐으며 평균 4.9년 동안 추적관찰이 이뤄졌다.
바세파는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첫 발생 위험을 위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2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요 심혈관 사건은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증(심장발작), 비치명적 뇌졸중, 관상동맥재개통술, 입원이 필요한 불안정 협심증이 포함된다. 또한 바세파는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장발작,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구성되는 3-point MACE 위험을 26%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LDL 콜레스테롤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는 환자라도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높을 수 있다. 아마린에 의하면 이러한 환자의 잔여 위험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주요 심혈관계 결과 임상시험에서 스타틴과 병용했을 때 25%의 감소 효과가 증명된 치료제는 없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세파는 심혈관계 사망 또는 비치명적 심장발작을 25%,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장발작은 31%, 긴급 재개통술 위험은 35%, 심혈관계 사망은 20% 감소시켰다.
불안정 협심증 입원은 32%,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은 28%, 사망 및 비치명적 심장발작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은 23% 감소시킨 것으로 증명됐다. 비-심혈관계 및 심혈관계 사건에 의한 사망을 포함한 총사망률은 13% 감소시켰다.
이러한 바세파의 심혈관계 효과는 환자의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성지방 감소와 관련이 없는 메커니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결과는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환자를 포함해 다수의 하위그룹에서 관찰됐다.
바세파는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이 오메가-3 지방산과 연관된 임상적 경험, FDA가 이 제품들에 승인한 내용과 전반적으로 일관됐다.
이 연구 자료는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됐다.
아마린의 스티븐 케첨 최고과학책임자는 “이 임상 결과의 강력함과 일관성이 흥미롭다. 광범위한 과학적 평가를 통해 이 연구가 설계되고 진행됐지만 이 연구에서 관찰된 바세파의 유익성은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긍정적인 결과는 환자들의 심혈관계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새 치료옵션을 확인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계 위험을 25~35%가량 낮추는데, REDUCE-IT은 바세파를 통해 심혈관계 위험을 65~75%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마린은 내년 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며, 표준 심사절차를 통해 내년 안에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