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 감

2018-11-07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아직 덜 익은 감을 따서 책상위에 놓은 이유는 익으라고 그런 거다.

하루 이틀 지나면 색이 더 진해지면서 먹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런 녀석들을 골라서 집어 보면 딱딱하기 보다는 조금 물컹한 느낌이 든다.

익었으니 먹어도 된다는 의미다.

서리 맞기 직전의 감은 단 맛이 아주 강하다.

비타민도 풍부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그만이다.

쌓인 감을 보면 먹기도 전에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겨우 감 몇 개 가지고 있을 뿐인데도 이렇다.

그나저나 어떤 맛인지 먹어보게 어서 숙성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 박은 소품이 아니라 지난해 겨울 이래로 쭉 그 자리에 있어왔다.

다른 곳에 치울 수 없어 그대로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