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데날리'와 신경·염증질환 치료제 개발 제휴

RIPK1 억제제 연구 계획...약 11억불 규모

2018-11-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와 미국 제약회사 데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가 신경계질환과 염증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휴를 맺었다.

사노피는 다양한 신경계 및 전신 염증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들을 개발하기 위해 데날리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주요 후보물질인 DNL747과 DNL758은 TNF 수용체 경로에 있는 수용체-상호작용 세린/트레오닌-단백질 키나아제 1(RIPK1)이라는 신호전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 두 회사는 DNL747을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병,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에 대한 치료제로, DNL758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등 전신 염증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할 생각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사노피는 데날리에게 계약금으로 1억2500만 달러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향후 개발 및 상업적 성과에 따라 최대 10억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미국과 중국에서 DNL747에 관한 상업적 이익 및 손실을 나눌 예정이다. 데날리는 다른 지역에서 DNL747 매출과 전 세계에서 DNL758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사노피는 다발성 경화증, 근위축성 측색경화증과 다른 신경계 적응증에 대한 DNL747의 임상 1b상 및 2상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데날리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 개발 비용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모든 신경계 적응증들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비용은 사노피가 70%, 데날리가 30%를 부담할 것이다. 전신 염증질환에 대한 DNL758의 임상 개발 비용은 사노피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사노피 희귀·신경계질환 연구부문 대표 리타 발리스-고든 박사는 “데날리와의 제휴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획기적인 동종계열 최고의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려는 사노피의 노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강조했다. 이어 “RIPK1 프로그램을 놓고 데날리와 협력하면서 신경계 및 염증질환에서 이 메커니즘의 잠재력을 연구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날리의 라이언 와츠 CEO는 “RIPK1은 신경퇴행성질환이나 전신 염증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에게 질병 조절 의약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표적이다. 사노피와 협력관계를 맺고 자사의 RIPK1 프로그램을 확대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개발 및 상업적 기능에 대한 상당한 인프라와 전문지식을 갖춘 사노피는 RIPK1 프로그램의 임상 및 상업적 성공을 극대화하는데 있어 이상적인 파트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