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마크릴렌' 북미 판권 매입

진단용 의약품...노디트로핀과 보완적

2018-11-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성인 성장호르몬결핍증(AGHD) 진단을 위한 의약품인 마크릴렌(Macrilen, macimorelin)에 대한 미국과 캐나다 내 권리를 매입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FDA가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성장호르몬수용체 마크릴렌을 스트롱브리지 바이오파마(Strongbridge Biopharma)로부터 매입하면서 바이오제약사업을 확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성장호르몬결핍증 진단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환자와 의료제공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마크릴렌의 발매를 신속하고 심도 있게 추진함으로써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릴렌은 작년 1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됐으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내에서 마크릴렌의 출시는 지난 7월에 이뤄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마크릴렌 매입을 통해 오랜 과학적 및 상업적 전문지식과 성장장애 커뮤니티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분비질환 커뮤니티와 협력해 성장장애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치료법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스트롱브리지에게 1억4500만 달러와 매출과 관련된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스트롱브리지의 기존 현장조직은 미국 내에서 마크릴렌에 대한 판촉 활동을 최대 3년 동안 계속할 것이며, 노보 노디스크의 바이오제약부문 현장조직이 상업화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스트롱브리지와의 제휴의 일환으로 스트롱브리지의 지분 10%를 주당 7달러에 매입해 약 37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계약 절차는 올해 12월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바이오제약부문 예스퍼 브랜가드 부사장은 “마크릴렌 매입은 유기적 및 추가적 계획을 통해 바이오제약사업을 성장시킨다는 전략과 일치한다. 마크릴렌은 노디트로핀(Norditropin)과 상호보완적이며,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도울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롱브리지는 마크릴렌에 대한 미국과 캐나다 내 권리를 올해 1월에 애터나 젠타리스(Aeterna Zentaris)로부터 매입했었다. 스트롱브리지의 매튜 폴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계약이 마크릴렌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제품 승인을 준비한다는 전략적 목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애터나 젠타리스는 노바티스와 스트롱브리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가 60%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