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싱그릭스 덕에 3분기 실적 향상
수요 증가 추세...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 덕분에 올해 3분기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싱그릭스는 작년 10월에 미국에서 승인된 50세 이상의 성인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싱그릭스에 대한 수요는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올해 싱그릭스 매출 전망치를 6억~6억5000만 파운드에서 7억~7억5000만 파운드로 상향 조정했다.
싱그릭스는 작년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보다 싱그릭스를 더 권고한다고 밝히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CDC는 이전에 조스타박스로 접종을 받은 사람도 싱그릭스를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대상포진은 면역체계가 약화됨에 따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싱그릭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2회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할당 절차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엠마 왐슬리 최고경영자는 공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3분기 총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0억92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 상승에는 싱그릭스 외에도 HIV 사업부와 새로운 호흡기 의약품 사업 매출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일부 항목이 제외된 조정 영업이익은 25억2400만 파운드로 2%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총매출액과 조정 영업이익이 각각 6%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고정환율 기준 14% 증가한 35.5펜스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7~10%에서 8~10%로 수정했다. 앞서 주요 제품인 애드베어(Advair)에 대한 제네릭 제품이 미국에서 발매될 경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제네릭 발매가 늦어짐에 따라 올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네릭 제약회사 중 마일란(Mylan)은 자사 애드베어 제네릭의 미국 승인이 임박했다고 밝힌 상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초기단계 연구 프로젝트들을 줄여나가는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왐슬리 최고경영자는 회사의 자원을 환자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대형 품목에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