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뀌의 계절

2018-11-01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흰 쌀알이 가득하다.

붉은 꽃 무더기 또한 그렇다.

바야흐로 여뀌의 계절이다.

열매인가 했더니 꽃이구나.

볼수록 신기한 것이 금강산이라도 왔나 착각할 정도다.

너무 흔하지만 천덕꾸러기라기 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들풀, 잡초로 불린다면 속상할거다.

쓸모는 없을까.

그래서 씹어 보니 맵다.

식재료로 써도 될 지 모르겠다.

바람에 흔들리는 여뀌를 감상하는 맛은 반려견과 산책할 때 얻을 수 있는 덤이다.

한편 여뀌라는 이름은 꽃이 붉고 맵기 때문에 귀신을 쫓는다는 역귀(逆鬼)에서 혹은 꽃대에 좁쌀처럼 작은 꽃이 줄줄이 엮여 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