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장기지속형 HIV 치료제 임상3상 성공적

월 1회 주사제...트리멕과 효능 비슷

2018-10-3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의 장기지속형 주사용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요법에 대한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비브 헬스케어는 HIV 치료를 위한 2제 요법에 대한 FLAIR라는 임상 3상 연구에서 나온 주요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FLAIR 연구는 트리멕(Triumeq, 아바카비르/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으로 20주 동안 치료를 받은 이후 바이러스가 억제된 HIV-1 감염 성인 환자들이 주사용 2제 요법인 카보테그라비르(cabotegravir)+릴피비린(rilpivirine, 에듀란트)로 치료제를 바꾼 이후에도 바이러스 억제가 유지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시험 결과 매달 1회 근육 내 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의 효능이 매일 경구 복용하는 트리멕의 효능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8주째 혈장 HIV-1 RNA 수치가 50copies/mL 이상인 환자 비율을 토대로 측정됐다.

전반적인 안전성, 바이러스학적 반응, 약물 저항성 결과는 임상 2상 LATTE 및 LATTE-2 연구에서 나온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관찰됐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비브 헬스케어의 존 포티지 주니어 최고과학·의학책임자는 “FLAIR 자료는 장기지속형, 주사용 2제요법인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이 이전에 바이러스 억제를 달성한 사람에게 경구 치료제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혁신적인 요법은 치료를 받는 일수를 365일에서 12일로 감소시킴으로써 HIV 치료법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장기지속형 주사용 치료제를 포함한 새로운 HIV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HIV를 가진 사람의 삶에서 HIV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나간다는 자사의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비브 헬스케어는 ATLAS라는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비브 헬스케어는 FLAIR와 ATLAS 연구의 통합 자료를 토대로 이 주사용 치료제의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브 헬스케어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이자와 시오노기가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HIV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이 장기지속형 주사요법은 비브 헬스케어와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의 제휴를 통해 공동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