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그뤼넨탈에 넥시움·비모보 판권 일부 매각

주요 분야에 집중...자원 재배치 계획

2018-10-3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는 처방의약품 넥시움(Nexium, 에스오메프라졸)과 비모보(Vimovo, 나프록센/에스오메프라졸)에 대한 권리를 독일 그뤼넨탈(Grünenthal)에게 매각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넥시움과 비모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요 치료분야인 암, 심혈관, 신장·대사·호흡기에 포함되지 않는 의약품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내에서 넥시움에 대한 권리와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비모보에 대한 권리를 그뤼넨탈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넥시움은 전 세계 시장 대부분에서 특허권이 만료됐으며, 비모보는 대부분의 유럽 시장에서 2025년까지 특허권이 보호된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해 개발된 프로톤펌프억제제인 넥시움은 위식도 역류질환 및 궤양이 있는 환자의 위에서 생산되는 위산의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 관련된 위궤양 예방 및 치료 등 다수의 적응증들이 승인됐다.

비모보는 통증을 완화하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인 나프록센과 넥시움의 주성분이 합쳐진 방출제어형 고정용량 복합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 연관된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의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다양한 염증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됐다.

그뤠넨탈은 넥시움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에게 7억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차후 최대 9000만 달러의 판매 관련 성과 보수를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비모보와 관련해 1억15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차후 최대 1700만 달러의 보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계약 절차는 올해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넥시움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이 계약이 완료되면 전 세계에서 비모보, 유럽에서 넥시움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지 않게 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유럽에서 넥시움 매출은 1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비모보 매출은 3700만 달러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장기적인 공급 계약에 따라 넥시움 제조와 공급을 계속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제품&포트폴리오 전략부문 마크 말론 부사장은 “이 매각 계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3개 치료분야에서 혁신적인 의약품들을 개발하기 위한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성공적인 의약품들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뤼넨탈은 혁신적인 통증 관리와 관련 치료제를 전문으로 하는 과학 기반의 제약회사”라며 “그뤠넨탈의 전문지식과 유통 네트워크는 넥시움과 비모보의 상업적 잠재력을 확대할 것이며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