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다이서나'와 RNAi 치료제 연구 제휴

신약 개발·상업화 계획...대규모 계약 체결

2018-10-3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와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Dicerna Pharmaceuticals)가 RNA 간섭(RNAi) 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싱 및 연구 제휴를 체결했다.

릴리와 다이서나는 심장대사질환, 신경퇴행, 통증 분야에서 새로운 의약품을 발굴, 개발, 상업화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라이선싱 및 연구 제휴를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다이서나의 GalXC RNAi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의약품 표적들에 대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현재의 기술적 패러다임을 넘어서 제휴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RNAi는 특정 RNA 분자들이 질병 유발 유전자의 전령 RNA를 파괴함으로써 이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생물학적 과정에 초점을 맞춘 유망한 신약 발굴 접근법이다.

이러한 RNAi는 잘 검증됐지만 이전에 접근할 수 없었던 약물 표적들을 침묵시켜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릴리는 다이서나에게 1억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1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이서나는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성과에 따라 표적 1개당 최대 3억5000만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과 제품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다이서나는 신경퇴행, 통증 분야와 심장-대사 질환에 대한 특정 표적들에 대해 릴리와 독점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10개 이상의 표적들을 연구할 생각이다. 다이서나가 릴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37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릴리의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수석부사장은 “다이서나와 협력하면서 다이서나의 RNAi 전문지식을 활용해 매우 기술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표적들을 연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RNAi는 릴리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다이서나와 이 유망한 방식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이서나의 더글라스 팸브로우 최고경영자는 “이 제휴 분야들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릴리는 질병 유발 유전자 발현을 침묵시키도록 만들어진 GalXC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있어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GalXC 기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