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J&J 전립선암 치료제 특허권 무효화

제네릭 경쟁 앞당겨...항소 가능성 높아

2018-10-2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이 존슨앤드존슨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Zytiga)에 대한 특허권을 무효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지난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 판결은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 마일란, 암닐 파마슈티컬스 같은 제네릭 제약회사들에게 승리를 의미한다.

자이티가의 제네릭 제품을 판매하려고 하는 제네릭 제조사에는 히크마 파마슈티컬스, 엔도 인터내셔널의 파 파마슈티컬, 닥터레디스 래보러토리스 등이 포함된다. 이 판결에 앞서 미국 특허심판원도 자이티가에 대한 특허권이 무효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 측은 법원의 판결에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이 특허권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결정에 대한 항소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뉴저지주 지방법원의 케빈 맥널티 판사는 제네릭 제약회사들이 일단 10월 31일까지 복제약을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원 측은 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제네릭 발매를 막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자이티가는 미국에서 올해 9월까지 9개월 동안 약 1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2%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존슨앤드존슨과 사업 파트너인 BTG는 자이티가에 대한 특허권으로 인해 미국에서 2027년 8월까지 제네릭 제품이 발매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특허권은 자이티가의 주성분과 스테로이드제 프레드니손(prednisone)의 사용에 관한 것이다. 제네릭 제약회사들은 이것이 새로운 발상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맥널티 판사는 이 주장에 동의하면서 프레드니손이 암 환자의 통증과 부작용을 감소시키며 이는 자이티가의 주성분과 병용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이유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특허청에 앞서 내린 결정을 다시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특허심판원은 맥널티 판사와 다른 법률적 기준을 근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 내에서 자이티가에 대한 독점권은 2022년 9월까지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