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벡, 조현병 치료제 임상 3상 시험 실패
효능 입증되지 않아...주가 30% 급락
2018-10-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룬드벡(Lundbeck)이 조현병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룬드벡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항정신병제 후보물질인 Lu AF35700을 치료저항성 조현병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DAYBREAK라는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25일 발표했다.
DAYBREAK 연구는 치료저항성 조현병을 앓는 환자 9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에서 Lu AF35700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으며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룬드벡 연구개발부 앤더스 게셀 페데르센 부사장은 “치료저항성 조현병은 조현병 환자, 환자 가족, 사회에 가장 부담이 큰 형태의 질환으로 여겨진다"면서 "Lu AF35700이 기존 치료요법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길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정신 및 신경계 질환을 겪는 환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Lu AF35700은 룬드벡의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후보물질 중 하나였다. 이번 임상시험 실패는 주요 제품들의 특허권 만료에 따른 제네릭 경쟁을 앞두고 있는 룬드벡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룬드벡의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