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키트루다 덕에 3분기 실적 호조
순이익 증가...실적 전망치 상향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MSD)는 올해 3분기 동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MSD의 3분기 총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07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시장예상치인 108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는 못한 것이다.
일부 항목이 제외된 조정 주당순이익은 1.19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인 1.14달러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실적 향상은 키트루다의 매출이 18억8900만 달러로 작년 3분기 대비 80%가량 급증한 덕분이다.
MSD는 키트루다를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경부암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이 현재의 표준요법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MSD의 다른 제품 중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가다실 9(Gardasil/Gardasil 9)의 매출은 10억4800만 달러로 55% 증가했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Januvia/Janumet) 매출은 14억9000만 달러로 2% 감소했다.
시장 독점권이 만료된 콜레스테롤약 제티아/바이토린(Zetia/Vytorin) 매출은 2억5700만 달러로 44% 급감했다.
MSD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4.22~4.30달러에서 4.30~4.3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전체 매출액 전망치는 달러 강세 영향을 고려해 420억~428억 달러에서 421억~427억 달러로 수정했다. 또한 배당금을 15% 늘렸으며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MSD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는 “3분기 동안 강력한 모멘텀을 구축했다”며 “머크가 주주와 환자를 위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