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변신은 '무죄'

동아·보령·광동 신 이미지 구축 박차

2005-10-07     의약뉴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저마다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이미지의 변화뿐 아니라 기업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일부 제약사들이 기업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는 등 변신에 열중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알려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하는 한편, 일반에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전략도 아울러 행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의약분업의 정착과 새로운 제약산업 환경 등에 적응하기 위한 제약사 나름의 생존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제약사들의 가장 큰 변화는 일반의약품 중심 기업에서 전문의약품 중심으로의 전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박카스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동아제약은 스티렌(위염치료제), 글리멜(당뇨병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의 잇따른 성공과 신약개발 등으로 이미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박카스의 최근 매출 부진을, 처방의약품 매출 증가로 메울 만큼, 이미 탄탄한 제품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8월 처방약 성장률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57.6%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처방약 부문 1~2위권에 포진하며, 일회성 변신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신약신청 중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제품화를 앞두고 있는 등 신약개발 부문도 향후 동아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보령제약과 동화약품도 최근 겔포스와 까스활명수 등으로 굳어진 일반의약품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 벗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보령제약은 최근 열린 대한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메인스폰서를 따내는 한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체질개선과 관련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화약품도 지난 5월말 대표이사에 3월 영입한 의사 경력의 윤도준 부회장을 선임하고, 신약 개발 업무를 전담하게 하는 등 취약 부문으로 평가받고 있는 처방약 시장의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또한 아모디핀의 성공으로 제네릭 황제 자리를 굳힌 한미약품도, 최근 중앙연구소 연구원 수를 대폭 늘리는 등 이에 신약개발이라는 새로운 엔진 장착을 위해 준비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타500의 성공신화로 주목받고 있는 광동제약은 비타500을 앞세워 젊은 이미지 심기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광동은 최근 비타500으로 우황청심원 등으로 굳어진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한편, 최근 북한 연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동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R&D관련 투자를 대폭 늘려, 제약사로의 입지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일약품은 부도 업체라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본사를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빌딩으로 이전하는 한편, 모회사인 CJ의 기업이미지 활용을 위해 CJ제약사업본부와 공동 판매에 나서는 등 CJ 배경 덧칠하기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