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올해 3분기까지 탄탄한 매출 성장 지속
바이오시밀러 경쟁 불구...신제품 매출 확대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올해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탄탄한 매출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로슈는 17일 공식 발표를 통해 9개월 동안 전체 매출액이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20억80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제약사업부 매출은 오크레부스(Ocrevus), 퍼제타(Perjeta), 알레센자(Alecensa), 티쎈트릭(Tecentriq) 같은 신제품 덕분에 327억200만 프랑으로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사업부 매출도 93억7800만 프랑으로 6% 늘었다.
로슈의 주요 제품 중 HER2 양성 유방암 및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에 대한 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은 유럽 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에서의 성장세 덕분에 매출이 53억700만 프랑으로 2%가량 증가했다.
반면 맙테라/리툭산(MabThera/Rituxan) 매출은 51억1000만 프랑으로 9% 감소했다. 특히 유럽 내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경쟁 영향으로 인해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바스틴(Avastin)은 미국, 유럽 내 매출 성장이 저조했지만 다른 시장에서의 성장세 덕분에 매출이 51억800만 프랑으로 2% 증가했다.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 매출은 20억1200만 프랑으로 24% 증가했으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매출은 16억7300만 프랑으로 238%가량 급증했다.
티쎈트릭 매출은 5억2400만 프랑으로 49% 증가, 알레센자 매출은 4억3700만 프랑으로 79% 증가했다.
로슈의 3분기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7% 상승한 139억7000만 프랑을 올렸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38억 프랑을 상회한 것이다. 순이익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최고경영자는 “지난 9개월 동안 제약사업부와 진단사업부가 모두 매우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3분기에도 계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헴리브라가 추가로 승인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러한 9개월 동안의 실적을 토대로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로슈는 올해 매출액이 고정환율 기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핵심 주당순이익은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내 세제 개혁의 영향을 제외하면 핵심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매출액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