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만성 비부비동염 임상 3상서 긍정적 결과

연구 목표 달성...적응증 추가 가능성

2018-10-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사노피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의 듀피젠트(Dupixent, 두필루맙)가 비용종이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비용종이 있는 성인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SINUS-24와 SINUS-52라는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모든 일차 평가변수와 이차 평가변수들이 충족됐다고 16일 발표했다.

두 임상시험에서 듀피젠트와 표준요법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나잘 스프레이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코막힘/비폐색 중증도가 51%, 57% 개선된 것으로 관찰됐다.

이에 비해 나잘 스프레이로만 치료를 받은 위약군은 코막힘 중증도가 15%, 19% 개선됐다. 또한 듀피젠트 투여군은 비용종 점수가 27%, 33% 감소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비용종 점수가 4%, 7% 증가했다.

이외에도 듀피젠트는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수술의 필요성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후각 및 만성 비부비동염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천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그룹에서는 듀피젠트가 폐 기능과 천식 조절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듀피젠트는 인터류킨-4(IL-4)와 인터류킨-13(IL-13)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한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듀피젠트 투여군과 위약군이 비슷했으며 듀피젠트와 관련된 새로운 또는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를 차후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생각이며, 이 자료를 토대로 이 적응증에 대한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 최고과학책임자는 “듀피젠트는 제2형(Type 2) 또는 알레르기성 염증질환 3개에 대해 유의한 효능이 입증됐다"며 "이는 IL-4와 IL-13이 제2형 또는 알레르기성 염증과 연관이 있는 유발요인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안에 나올 중등도에서 중증의 천식 승인 신청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결정이 기대된다"며 "현재 소아 천식, 소아 및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호산구 식도염, 식품 및 환경 알레르기 등 다른 제2형 또는 알레르기성 염증질환들에 대한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