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받는 암환자 급감
젊은 환자 크게 줄어...항암치료와 대조
연령대가 낮은 암환자들에게 방사선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건강보험 암종별 15~39세 수진자 진료현황’ 자료를 15일 공개했다.
김승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5~39세 암환자 중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3년 12만 8521명, 2014년 14만 3765명, 2015년 12만 8003명, 2016년 13만 2757명, 2017년 13만 8073명 등으로 매년 13만명 안팎이었다.
이들 중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1만 5553명, 2014년 1만 5128명, 2016년 1만 5347명, 2017년 1만 5521명 해마다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연간 건강보험 암 환자 수와 항암치료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감을 반복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건강보험 방사선 치료 환자 수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는 2013년 9357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7896명, 2015년 5934명, 2016년 6092명, 지난해 5687명으로 2016년 한 해를 제외하면 해마다 줄었다. 통상 15세부터 39세 미만은 임신 적령기로 알려져 있다.
암 환자 중 방사선 치료 환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갑상선 및 기타 내분비선’ 환자에 대한 치료경향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15~39세 환자 수가 연간 1000명이 넘는 암종은 ‘유방암’과 ‘갑상선 및 기타 내분비선’이었다.
이 가운데 유방암의 경우 최근 5년간(2013~2017년) 방사선 치료 환자 수(남성 환자 제외)가 1666명에서 1794명 사이를 오가며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갑상선 및 기타 내분비선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는 2013년 1211명에서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절반 이상 감소한 459명을 기록했다.
여성의 경우도 2013년 3848명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1070명으로 집계됐다. 5년 사이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든 것이다.
한편, 최근 6년간(2013~2018년 6월) 항암 치료가 가장 많이 이뤄진 암종은 ‘유방암(3만 5841명)’이었다. 이 중에는 남성 환자 66명도 포함됐다.
다음으로는 ‘림프, 조혈 및 관련 조직암(1만 6698명)’, ‘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1만 1149명)’, ‘여성생식기관의 악성 신생물(6,189명)’, ‘제자리신생물(5217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