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베나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가능성 제기
안전성 문제 있어...주가 60% 하락
2018-10-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토관이 미국 제약회사 트리베나(Trevena)의 마약성 진통제가 오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트리베나의 올리세리딘(oliceridine)은 정맥주사용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성인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의약품이다. 트리베나는 올리세리딘이 기존 정맥주사용 마약성 진통제보다 더 안전하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FDA 검토관은 임상시험에서 나온 오남용 관련 자료에 대한 전체 평가 이후 올리세리딘이 오남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약물과 비슷하게 신체적 의존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의견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자문위원회 회의에 앞서 공개된 것이다. 자문위원회는 이번 주에 회의를 열고 올리세리딘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FDA는 자문위원회 의견에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지만 대개 일치하는 결정을 내린다.
미국 내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와 관련된 중독 문제가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로 대두된 상황이다. 작년에는 7만 명 이상이 마약성 진통제와 연관된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트리베나의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