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자이 비만치료제 ‘벨빅’ 당뇨병 위험 낮춰

당뇨병 관해 유도...합병증 위험도 감소

2018-10-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 제약회사 에자이(Eisai)는 비만치료제 벨빅(Belviq, 로카세린 염산염)이 제2형 당뇨병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에자이는 벨빅에 대한 장기 심혈관 결과 임상시험인 CAMELLIA-TIMI61에서 나온 제2형 당뇨병 예방 및 관해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5일 공개했다. 이 연구 자료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54차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의학전문지 'The Lancet'에 게재됐다.

이 새로운 분석은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 또는 정상혈당인 사람을 대상으로 벨빅의 대사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이 연구에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 3,991명, 제2형 당뇨병 환자 6,816명, 정상혈당인 환자 1,193명이 등록됐다.

분석 결과 벨빅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 위약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19%가량 감소시키며 정상혈당 도달 비율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벨빅 치료군과 위약군의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은 각각 8.5%, 10.3%였으며, 정상혈당 도달 비율은 각각 9.2%, 7.6%였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벨빅이 고혈당증 관해 비율을 증가시키며 당화혈색소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벨빅 치료군과 위약군의 고혈당증 관해 비율은 각각 7.1%, 6.0%로 집계됐다.

벨빅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8% 이상인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치료 1년째 0.5%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벨빅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알부민뇨,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복합 미세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위약에 비해 21%가량 감소시켰다.

이외에도 치료 1년 이후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정상혈당 환자에서 벨빅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을 포함해 8개 국가에서 벨빅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시판 후 연구이며 체중조절 의약품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심혈관 결과 시험이다.

이 연구에서는 벨빅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일차 안전성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