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자이 비만치료제 ‘벨빅’ 당뇨병 위험 낮춰
당뇨병 관해 유도...합병증 위험도 감소
일본 제약회사 에자이(Eisai)는 비만치료제 벨빅(Belviq, 로카세린 염산염)이 제2형 당뇨병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에자이는 벨빅에 대한 장기 심혈관 결과 임상시험인 CAMELLIA-TIMI61에서 나온 제2형 당뇨병 예방 및 관해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5일 공개했다. 이 연구 자료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54차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의학전문지 'The Lancet'에 게재됐다.
이 새로운 분석은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 또는 정상혈당인 사람을 대상으로 벨빅의 대사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이 연구에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 3,991명, 제2형 당뇨병 환자 6,816명, 정상혈당인 환자 1,193명이 등록됐다.
분석 결과 벨빅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 위약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19%가량 감소시키며 정상혈당 도달 비율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벨빅 치료군과 위약군의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은 각각 8.5%, 10.3%였으며, 정상혈당 도달 비율은 각각 9.2%, 7.6%였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벨빅이 고혈당증 관해 비율을 증가시키며 당화혈색소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벨빅 치료군과 위약군의 고혈당증 관해 비율은 각각 7.1%, 6.0%로 집계됐다.
벨빅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8% 이상인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치료 1년째 0.5%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벨빅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알부민뇨,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복합 미세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위약에 비해 21%가량 감소시켰다.
이외에도 치료 1년 이후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정상혈당 환자에서 벨빅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 임상시험은 미국을 포함해 8개 국가에서 벨빅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시판 후 연구이며 체중조절 의약품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심혈관 결과 시험이다.
이 연구에서는 벨빅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일차 안전성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