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스' EU 승인
CDK4/6 억제제...PFS 개선 입증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가 유럽에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스(Verzenios, 아베마시클립) 승인을 획득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버제니오스를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아로마타제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파슬로덱스)와 병용투여하는 치료제로 판매를 허가했다.
아베마시클립은 경구용 CDK4 및 CDK6 억제제다. 이 계열의 의약품은 세포 성장주기를 표적으로 삼고 방해하며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앞서 지난 7월에 나온 유럽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긍정적인 의견에 따른 것이다.
아베마시클립은 MONARCH 2와 MONARCH 3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평가됐다. MONARCH 2는 내분비요법 도중 진행된 HR+,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669명이 등록된 임상 3상 시험이다. 1일 2회 아베마시클립 150mg과 풀베스트란트 병용투여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임상 3상 시험인 MONARCH 3에서는 이전에 진행성 질환에 대해 전신요법을 받은 적이 없는 HR+, 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493명이 등록됐다. 시험 결과 아베마시클립과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효과가 입증됐다.
아베마시클립 투여 후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설사, 감염, 호중구감소증, 빈혈, 피로, 구역, 구토, 식욕저하 등이 보고됐다.
릴리 영국·북유럽지사 아라쉬 타바스 수석의료책임자는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은 여전히 치료하기 어렵고 특성이 다양한 질환이다. 이 판매 허가는 아베마시클립이 이 파괴적인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릴리는 미국에서 아베마시클립을 버제니오(Verzenio)라는 제품명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