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신임 최고경영자로 앨버트 불라 임명
내년부로 교체...다음 성장기 준비 일환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운영책임자를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사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이안 리드 최고경영자의 뒤를 이을 신임 최고경영자에 앨버트 불라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안 리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화이자의 이사회 회장으로 전환된다.
이안 리드 회장은 “지난 8년 동안 화이자의 CEO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지금이 지도부의 교체를 실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다. 앨버트는 앞으로의 시대에 화이자를 이끌어 나가기에 적합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앨버트는 환자를 위해 봉사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열정적인 지도자다. 25년 동안 화이자에서 일하면서 방대한 산업 지식을 쌓아왔으며 사업을 구축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며 “자사는 앨버트의 지도 하에 다음 성장기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안 리드는 2010년 12월에 화이자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으며 2011년 12월에 이사회 회장으로 임명됐다. 이안 리드의 재임기간 동안 화이자는 미국 내에서 30개의 신약을 승인받았으며 2022년까지 약 25~30개의 신약 승인이 이뤄질 수 있는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황이다. 화이자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15개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앨버트 불라는 올해 1월 1일부로 최고운영책임자 역할을 맡기 이전에 화이자의 이노베이티브 헬스 사업을 이끌었다. 이노베이티브 헬스 사업은 작년 한 해 31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83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와 17%가량 운영상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또한 앨버트는 이노베이티브 헬스 신흥시장 부문을 정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 이노베이티브 헬스 수장으로 임명되기 이전에는 백신·암·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