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폐암 치료제 알룬브릭, 잴코리보다 우수"

ALK 억제제...질병 진행 위험 감소

2018-09-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 다케다제약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알룬브릭(Alunbrig, 브리가티닙)이 크리조티닙(Crizotinib, 잴코리)보다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다케다는 임상 3상 ALTA-1L 시험의 첫 중간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이전에 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억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없는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알룬브릭은 맹검된 독립적인 검토위원회(BIRC)에 의해 평가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크리조티닙에 비해 51%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째 무진행 생존율은 알룬브릭 치료군이 67%, 크리조티닙 치료군이 43%로 추정됐다. 알룬브릭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크리조티닙 치료군은 9.8개월로 집계됐다.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은 알룬브릭 치료군이 71%, 크리조티닙 치료군이 60%였다. 또한 측정가능한 뇌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확인된 두개내(intracranial) 객관적 반응률은 알룬브릭 치료군이 78%, 크리조티닙 치료군이 29%로 분석됐다.

알룬브릭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미국 내에서 승인된 처방정보와 전반적으로 일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룬브릭은 작년 4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크리조티닙 투여 후 진행됐거나 불내성의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신속 승인됐다.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ALTA-1L 임상시험 책임자인 로스 캐미지 박사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법은 지난 10년 동안 크게 변화했다. ALTA-1L 시험은 브리가티닙이 1차 치료제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세계폐암컨퍼런스(WCLC)에서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