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필고티닙 RA 임상 3상 시험 성공

연구 목표 달성...치료 효능 입증

2018-09-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길리어드와 갈라파고스는 JAK1 억제제 필고티닙(filgotinib)에 대한 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임상 3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갈라파고스는 임상 3상 단계의 FINCH 2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생물학적 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험 결과 관절염 증상이 20% 이상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ACR 20(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20)에 도달한 환자 비율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필고티닙 100mg과 필고티닙 200mg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12주째 ACR20 반응률은 각각 57.5%와 66.0%였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31.1%로 나타났다. 24주째 ACR 20 반응률은 각각 54.9%, 69.4%, 34.5%였다.

또한 필고티닙 투여군은 12주째와 24주째 ACR 50 및 ACR 70에 도달한 환자 비율, 낮은 질병활성도에 도달한 환자 비율, 임상적 관해율 등이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임상적 관해율은 12주째 필고티닙 100mg 투여군, 200mg 투여군, 위약군이 각각 25.5%, 22.4%, 8.1%로 집계됐다. 24주째에는 각각 26.1%, 30.6%, 12.2%를 기록했다.

필고티닙의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이전 임상시험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 후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대개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이었다. FINCH 2 연구 결과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연구개발부 대표 존 맥허친슨 최고과학책임자는 “이 임상 3상 자료는 필고티닙과 특정 질병조절제 병용투여가 생물학적 질병조절제에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은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형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필고티닙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 중인 FINCH 1 및 3 시험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고무적인 연구 자료다”고 덧붙였다.

길리어드와 갈라파고스는 필고티닙을 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관절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다수의 염증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