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사이언티픽, 어그메닉스 6억달러에 인수

전립선 스페이서 개발사...포트폴리오 확대

2018-09-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의료기기 제조사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미국 기업 어그메닉스(Augmenix)를 인수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어그메닉스를 인수하기 위한 확정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어그메닉스는 전립선암 방사선요법을 받은 이후 경험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법인 스페이스오어(SpaceOAR) 시스템을 개발 및 상업화하고 있는 기업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계약금으로 5억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매출 성과에 따라 1억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전 세계에서는 매년 110만 명 이상의 남성이 전립선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약 40만 명은 전립선 방사선요법을 받는다. 이 치료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직장과 전립선의 인접성 및 다량의 방사선 노출로 인한 직장 방사선 손상이다. 스페이스오어 히드로겔은 치료 도중 직장과 전립선 사이의 추가적인 공간을 만들어 직장 방사선 노출과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유럽과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 이 히드로겔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은 직장에 전달되는 방사선 양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임상시험에서는 전립선 방사선요법 도중 환자의 직장 통증이 줄어들었으며 장기적인 중증 직장 합병증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오어 히드로겔은 FDA에 의해 허가됐으며 CE 인증된 제품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3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용했다. 표준 방사선 치료 스케줄 기간인 3개월 동안 직장과 전립선 사이의 공간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주입 후에는 6개월 안에 체내에 흡수된다. 올해 제품 매출은 5000만 달러, 내년 제품 매출은 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 수술기기사업부 대표 데이브 피어스 부사장은 “이 인수는 비뇨기과 분야에서 자사의 카테고리 선도 전략을 강화한다. 스페이스오어 히드로겔은 성장 중인 전립선 건강 치료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추가 제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침습적 시술 도중 이 히드로겔 주입은 원하지 않은 전립선 방사선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환자와 의사에 큰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어그메닉스의 존 페데르센 최고경영자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의 비뇨기과 및 골반건강 전문지식을 활용해 시장 수용이 가속화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부인과암 및 췌장암처럼 공간 확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장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 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