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갈라파고스, '필고티닙' 효과 확인

JAK1 선택적 억제제...임상 2상 성공

2018-09-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 갈라파고스(Galapagos)가 필고티닙(filgotinib)에 대한 강직성 척추염(AS)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갈라파고스는 선택적 JAK1 억제제 필고티닙에 대한 임상 2상 단계의 TORTUGA 연구에서 일차 효능 평가변수가 충족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필고티닙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평가됐다.

시험 결과 필고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연구 12주째 AS 질병 활성도 점수(ASDAS)가 1.5점 감소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0.6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필고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ASAS20 반응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76%였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40%로 집계됐다.

연구 도중 보고된 이상반응의 중증도는 대개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이었다고 한다. 필고티닙 투여군과 위약군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비슷했다.

필고티닙 투여군에서는 1명이 중대한 이상반응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TORTUGA 시험의 자세한 결과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길리어드 연구개발부 대표 존 맥허치슨 최고과학책임자는 “강직성 척추염이 있는 사람은 심각한 통증, 장애에 직면하며 종종 기존 치료에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연구 자료는 고무적이며 필고티닙이 이 의료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갈라파고스의 왈리드 아비-사브 최고의학책임자는 “필고티닙이 강직성 척추염과 연관된 다양한 지표들에 대해 강력한 활성을 보이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기쁘다. 이는 이전에 다수의 염증질환들에서 확인된 활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길리어드와 갈라파고스는 필고티닙을 염증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제휴를 맺고 있다. 현재 두 회사는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FINCH 임상 3상 프로그램, 크론병에 대한 DIVERSITY 임상 3상 시험,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SELECTION 임상 3상 시험, 다수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