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과, ‘팩티브’ 日 기술수출
800억엔 시장공략…국내 제약사 해외진출 ‘봇물’
2005-09-29 의약뉴스
일양약품이 이달 초 차세대 항궤양제 ‘일라프라졸’의 전세계 판매권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초로 FDA의 신약 승인을 받은 LG생명과학의 차세대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가 일본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
주식회사 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 사장)은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에 대해 일본의 아리겐(aRigen)사와 기술수출 및 일본시장 판매에 관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G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에서 200만불의 초기 기술수출료(Signing Compensation)를 포함한 단계별 기술수출료를 확보했으며, 매출액에 따른 일정 비율의 판매 로열티와 출시후 10년간 일본시장의 원료독점공급권도 확보했다.
LG생명과학은 “이번 일본 기술 수출로 신약 팩티브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선진시장 전 지역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면서 “특히 일본은 현재 판매중인 대부분의 퀴놀론계 항균제를 개발한 기술 종주국이어서 이번 기술 수출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과 아리겐社는 이번 제휴를 완료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일본 내에서의 임상실험을 개시, 신약승인 허가를 위한 등록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후 파트너사를 통해 800억엔대의 일본시장에 대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LG생명과학은 현재까지 팩티브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및 EU(오시언트社), 대만(홀링社), 사우디(타북社), 브라질(아쉐社), 남아프리카공화국(파마케어社), 터키(압디 이브라힘), 러시아(베로팜社), 요르단(히크마社), 중국(리브존社) 등 총 50여개국의 상위 제약회사와 기술 수출 계약(License out)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내년부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기존 기술 수출된 국가에서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판매제휴사인 오시언트社가 최근 영업사원을 300명으로 늘려 적극적인 판매를 추진 중에 있으며, 팩티브의 지역사회획득성 폐렴(Community Acquired Pnuemonia ; CAP)에 대한 5일 치료법의 임상 3상을 마쳐, 올해 내에 FDA에 추가 적응증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