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오헤이븐, 신약후보물질 사회불안장애에 효과

글루타민산염 조절제...불안완화 관찰

2018-08-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바이오헤이븐(Biohaven Pharmaceutical)의 신약 후보물질이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헤이븐은 사회불안장애를 진단받았으며 불안감을 자극하는 발표 수행 도중 불안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BHV-0223이라는 약물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개념증명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실시됐으며 사회불안장애를 진단받은 사람 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차 분석에서 BHV-0223은 불안증에 관한 100점 VAS(Visual Analogue Scale) 점수를 위약에 비해 8.3점가량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성 기반의 분석에서는 14.4점가량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HV-0223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편이었다. 바이오헤이븐은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마이클 블로흐 부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대중 연설 상황에서 BHV-0223의 항불안효과가 입증된 것이며 불안장애를 치료하는데 있어 글루타민산염 조절제의 치료적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오헤이븐의 블라드 코리치 CEO는 “지난해 미국인 중 약 20%가 불안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치료제들은 진정, 인지장애, 중독 위험 등의 부작용 문제가 있다. 불안완화 특성과 긍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이 결합된 글루타민산염 조절제는 기존 치료제로 만족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 치료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헤이븐은 예일대학교와 독점적인 특허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통해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공황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중추신경계장애에 대한 리루졸(riluzole) 기반 제품 및 방법의 상업적 개발, 제조, 유통, 사용, 판매를 위한 권리를 획득했다. BHV-0223 외에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최적화를 위한 광범위한 리루졸 전구물질(prodrug) 라이브러리에 대한 특허권도 확보했다.

바이오헤이븐은 올해 3분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HV-0223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