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블루버드,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 제휴
공동 개발·상업화 계획...1억불 투자 포함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와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가 새로운 항암 세포치료제를 발굴, 개발, 상업화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리제네론과 블루버드 바이오는 각자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암에 대한 새로운 면역세포 치료제를 발굴, 개발, 상업화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종양특이 단백질과 펩타이드에 대한 완전 인간 항체 및 T세포 수용체를 발굴하고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리제네론의 VelociSuite 플랫폼 기술과 유전자 전달 및 세포 치료 분야에서 블루버드 바이오의 선도적인 경험이 활용될 예정이다.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같은 세포 기반 면역치료제는 인간 면역세포가 사용된다. 대개 암 환자에서 추출한 T세포를 조작해 암 세포를 표적으로 삼고 사멸시키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한다.
블루버드 바이오의 기술은 T세포가 암 세포에 의해 발현되는 종양특이 단백질을 인식하고 암 세포를 사멸시키도록 만들기 위해 맞춤형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다.
리제네론의 VelociSuite 기술은 완전 인간 항체와 T세포 수용체를 만들 수 있게 한다. 이 상호보완적인 기술은 T세포가 세포 외 및 세포 내 종양 항원에 도달할 수 있게 하면서 조작된 T세포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암 유형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는 6개의 초기 표적을 함께 선택했으며 임상시험 승인신청(IND) 제출 때까지 연구개발 비용을 균등하게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5년의 연구 제휴 기간 동안 추가적인 표적이 선택될 수 있다.
리제네론은 차후 세포 치료제에 대한 IND를 제출할 때 특정 제휴 표적에 대해 비용과 이익을 균등하게 나누면서 공동 개발 및 공동 상업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리제네론은 블루버드 바이오로부터 일정한 단계별 지급금과 로열티 등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리제네론은 이 계약과 동시에 블루버드의 보통주를 지난 3일 기준 종가에 59%의 할증금을 더한 주당 238.10달러의 가격으로 매입함으로써 총 1억 달러를 블루버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 최고과학책임자는 “리제네론의 입증된 기술과 블루버드의 첨단 세포 및 유전자 치료 기술 간의 막대한 상승효과가 혁신적인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해 암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유망한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제휴는 자사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항암면역 후보물질 및 병용요법 포트폴리오에 또 다른 차원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블루버드 바이오의 필립 그레고리 최고과학책임자는 “리제네론과의 제휴는 블루버드 바이오의 성장 중인 면역항암제 개발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제네론의 입증된 표적화 기술과 자사의 세포 생물학 및 벡터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지식, CAR T 치료제에 관한 임상적 경험 등을 토대로 암 환자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