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LVAD 이식으로 심장 치료 가능성 열어 外

2018-08-06     의약뉴스

◇국소마취 후 굴곡내시경 KTP레이저 이용, 성대병변 치료

 

국내에서 성대폴립(성대용종)과 같은 성대 양성 병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팀이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 병변 치료의 유효성’을 국내 최초로 검증했다.

성대폴립은 과도한 음성사용에 의해 성대 표피와 그 밑의 성대 고유층에 물리적 손상을 입으면서 성대 표면 내의 모세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래방이나 스포츠 경기 응원과 같은 과도한 음성 사용 후 갑작스러운 쉰 목소리를 내게 되고, 이는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동안 주된 치료는 전신마취 하에 후두까지 쇠로 된 후두경(laryngoscope)을 진입시킨 뒤, 수술현미경 하에서 제거하는 전신마취 하 후두미세수술이 시행돼 왔다.

하지만 후두미세수술은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고, 후두경 삽입으로 인한 구강 부위의 불편감, 치아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한, 구조적으로 후두경 삽입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후두미세수술을 할 수 없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팀(박기남, 반명진 교수)은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자, 성대폴립 환자를 대상으로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수술을 시행하고 그 효과를 검증해 대한후두음성학회와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KTP 레이저는 572nm의 파장을 가진 레이저로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 하에 혈관 병변만을 특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한 음성사용에 의해 성대 모세혈관이 터지는 성대폴립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

이승원 교수팀은 120마리의 토끼 성대 모델에서 KTP레이저의 안정성 검증과 국내 성대폴립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수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큰 부작용 없이 92.8%의 환자에서 국소마취 하 KTP 레이저 성대수술을 완료했으며, 수술 환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주관적, 객관적 음성지표 호전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보고된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이비인후과 영문학술지 ‘Clinical Otolaryngology’에 게재 확정됐다.(SCI IF 2.696)

이승원 교수는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수술은 기존 전신마취 하 후두미세수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으며, 특히 건강상 전신 마취가 부담되는 환자, 후두미세수술 후 성대폴립 재발환자, 경부 구조가 기존 후두미세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유용하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AAALAC’ 완전인증 획득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실험동물연구실(실장 주지현 교수)은 세계적 실험동물관리 인증기관인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 International)로부터 ‘완전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AALAC는 실험동물의 인도적인 관리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1965년 설립된 동물실험 분야 최고 권위의 인증기관으로, 이번 인증을 통해 가톨릭의대 실험동물연구실은 국제적 기준에 맞게 인도적·윤리적으로 실험동물을 관리하며 사용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시설임을 인정받았다. 

 

실험동물연구실장 주지현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앞으로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실험동물을 관리하여 꾸준히 신뢰받는 실험동물연구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실험동물연구실은 2015년 리모델링을 통해 중대동물수술실과 동물영상실 등의 시설을 확충했으며, 2017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돼 우수한 인력과 시설을 갖춘 실험동물연구실로 인정받은 바 있다.


◇세브란스, LVAD 이식으로 심장 치료 가능성 열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의료진들이 ‘좌심실 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이하 LVAD)’ 이식으로 1세 아이들의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세브란스 측은 그동안 LVAD 이식이 심장이식 전까지 임시로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에 머물렀던 것을 넘어 근본적인 심장 치료에 성공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대한 체내 LVAD 이식에도 국내 최초로 성공하면서 소아·청소년 인공심장이식수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세브란스병원 박영환·신유림 심장혈관외과 교수와 정조원·정세용 소아심장과 교수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입원한 영아와 여중생 두 환자가 LVAD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혈액순환 저하로 폐·간·콩팥 등 각종 장기가 기능을 잃으면서 사망에 이르는 중증 심장질환으로 현재까지는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1세 여아 ‘이해인(가명)’ 환아의 경우는 이러한 LVAD 이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근본적 치료법으로서의 전환점을 마련한 사례다. 이식술 후 빠르게 심장 기능을 회복한 해인이는 6월 말 LVAD 장치를 모두 제거하고 지난달 6일 자신의 심장으로 걷고 숨쉬며 퇴원했다.

지난해 12월 말 호흡이 거의 없는 상태로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로 긴급 후송된 해인이는 좌심실 기능이 정상 수준의 5%이하로 떨어져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심장과 폐기능을 대체할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없이는 호흡이 어려울 정도였다. 

박영환 심장혈관외과 교수·정조원 소아심장과 교수는 LVAD 이식만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 지난 1월 8일 이식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해인이는 심장기능이 차차 상승하면서 몸이 붓는 증상이 사라지고 건강을 회복했다. 또래와 같이 걸음마를 시작하는 등 정상적 발달과정을 거치고, 소화기능도 회복돼 입원 시 6.5㎏이던 체중도 9㎏까지 늘었다. 

수술을 집도한 박영환 교수는 “이제까지 LVAD 이식은 심장이식 전까지 ‘생명유지의 연결 고리’의 역할에 그쳤으나, 해인이의 사례로 상실된 심장기능의 회복을 촉진시켜 정상생활로 복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 제시해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성공적 수술과 더불어 맞춤형 약물치료와 적극적인 간호가 뒷받침 돼 좋은 예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조원 교수도 “앞으로 주기적인 검진과 약물치료 병행으로 심장이식 없이 정상적인 신체 발달과 일상생활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치료 목표”라고 말했다.

신유림 심장혈관외과 교수·정세용 소아심장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청소년 환자에게 성인과 같이 체내에 LVAD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심장이식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다른 청소년 환자와 달리 14세 ‘최지선(가명)’ 양은 지난달 17일 퇴원해 2학기부터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성인 환자는 몸 속 공간이 충분해 LVAD를 안으로 넣고, 몸밖에 휴대폰 크기의 동력 및 조절장치를 차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소아·청소년은 몸속 공간이 부족해 좌심실의 심장혈관(대동맥)을 몸밖에 있는 LVAD 장치와 튜브로 연결해야 한다. 이 경우 동력과 제어장치가 달린 3단 서랍장 크기의 장비도 같이 연결해야 해 활동이 크게 제한된다. 최 양의 사례는 이러한 그간의 소아·청소년 대상 LVAD 이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다. 

지속된 흉통과 구토증상을 보이다 인근 대학병원에서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고 입원한 최 양에 대해 의료진은 생존을 넘어 친구들과 예전처럼 다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지속적 협의 끝에 성인형 LVAD 이식 계획을 수립, 지난 5월 15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신유림 교수는 최 양에 대해 “체구가 작아 협소한 심장과 그 주변장기 사이에 LVAD 기구를 삽입하기 어려웠으나, 다행히 세밀한 내부 장기 구조 분석과 수술계획으로 청소년 환자에 대한 LVAD 이식술을 국내 첫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세용 교수도 “청소년 환자가 휴대용 LVAD 이식을 통해 질병 치료와 일상생활을 병행함으로써 정상적인 신체 발달과 심리적 안정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심장 이식 없이 심장기능이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추적관찰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0년 국내 첫 성인형 체외 LVAD 이식술 및 2017년 11월 2살 남아에 대한 국내 첫 소아 좌우(양)심실보조장치 이식술을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소아에 대한 LVAD 이식술을 시행하는 의료 기관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다.

세브란스병원은 고난이도의 수술뿐만 아니라 환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이번 영아와 여중생에 대한 LVAD이식을 위해 병원 자체 후원금과 한국심장재단을 비롯한 외부 후원기관의 적극적인 연계로 각각 1억 원 이상의 진료비를 지원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최동훈 원장은 “두 어린 환자의 사례가 심장질환으로 고통받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모두 한층 더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병원 육진성 교수, 마르퀴즈 후즈후 평생공로상 수상

 

을지대학교 을지병원(원장 유탁근)은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2018년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6일 을지대 을지병원에 따르면 마르퀴즈 후즈후에서 수여하는 ‘2018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Albert Nelson Marquis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육 교수는 산부인과와 관련된 SCI(E)급 국제 저널에 제1저자로 20편의 논문들을 게재했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관련해 여러 편의 논문들을 국제 저널에 게재하기도 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산부인과 질환의 발생률 및 질환들 간의 관련성에 관한 다양한 논문을 국제 저널에 게재해 왔다.

특히 건강보험데이터의 머신러닝기법을 활용해 원인 미상의 산부인과 관련 질환을 찾아내는 연구로 한국연구재단 ‘2017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육 교수는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산부인과에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다낭성산소증후군, 난임 등 생식내분비 질환과 복강경 로봇수술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마르퀴즈 후즈후는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매년 세계적 인물들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싣고 있으며, 등재된 인물 가운데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 중 ‘평생공로상’을 수여한다.

 

◇양산부산대병원, 한-러 보건의료협력 외국의료진 연수사업 진행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년 한-러 보건의료협력’의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돼 8월 6일부터 약 7주간 러시아 의료진에 대한 초청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한-러 보건의료협력 연수사업은 러시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 연수사업으로, 의료진 연수를 통한 해외환자 유치 및 국내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주도의 해외보건의료 지원 사업이다. 양산부산대병원에는 러시아 국적의 재활의학과 의사 1명이 최종 선정됐다.

 

연수대상자는 약 7주간의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진료 및 검사, 치료 참관, 강의, 실습 및 학회참여 등의 임상교육과 역사탐방, 유관기관 방문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환경을 학습하고 수원국에서 지원국으로 급속한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의 산업화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올해 2018년 상반기 메디컬코리아 아카데미 및 한국-몽골 서울프로젝트 연수사업에 이어 한-러 보건의료협력 사업 또한 수행함으로써 꾸준하게 국외 의료진들을 위한 한국 선진의료기술 교육 및 시스템 전수에 앞장서오고 있다.

다년간의 외국 의료진 연수사업 수행을 통해 국외 의료진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선진 의료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선호도를 제고시킴으로써 향후 이들을 통한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료협력을 통해 현지의 의료 수준과 보건지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건선교실 개최

▲ 피부과 강민지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는 13일 오후 1시 본관 2층 임상강의실에서 피부과 건선교실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선교실은 대한건선학회가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건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리방법을 알려주는 건강강좌다. 

건선은 벌겋게 부어오르고 각질이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신경에서 피부세포의 성장주기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하는 신호를 보내어 피부가 정상적인 성숙기를 갖지 못하고 부풀어 오르며 분열했다 각질로 변해 떨어지는 주기가 남들보다 훨씬 빨라지는 증상이다.

건선은 발병부위에 자외선을 쪼이는 광선치료와 연고, 약을 바르는 치료를 통해서 호전된다. 다만 한 순간에 낫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 진료를 통해 진단을 받고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실시해야 한다. 

건선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아닌 경우 증상이 지루성 피부염과 비슷하여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치료가 늦어 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번 건선교실은 2017년 건선교실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교수의 개회사, 강민지 교수의 건선 치료 특강 순으로 진행되며 건선의 산정특례 제도, 신약 등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 전원에게 보습제를 증정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전화 080-855-7780(건선교실 사무국)에 전화해 사전 등록만 하면 되고, 접수기간은 1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