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청, 본부 이전으로 인력 30% 손실 예상"

런던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이전...당초 예상보다 많아

2018-08-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유럽의약청(EMA)은 브렉시트 때문에 본부를 영국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력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약청은 약 30%의 인력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중기 인력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유럽의약청은 약 9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영향을 받는 EU 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작년 말에 19개의 도시 중 암스테르담이 유럽의약청의 새로운 본부 소재지로 정해졌으며 영국이 유럽 연합에서 탈퇴하는 내년 3월 말까지 본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전체 직원 중 약 19%가 암스테르담으로 가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는 너무 적게 추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덜란드 고용법에 따라 135명의 단기 계약 직원이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의약청은 국제적 협력, 가이드라인 개정, 임상 자료 공표 등 다수의 활동을 축소할 예정이다.

유럽의약청은 의약품 평가와 감시와 관련된 핵심 활동을 정해진 시간 내에 질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완벽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자원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전문가들이 이탈함에 따라 감독 업무의 재분배도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유럽의약청은 1995년부터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으며 약 5억 명의 유럽 인구를 위해 의약품을 승인하고 안전성을 감시하는 원 스톱 숍(one-stop-shop)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