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옵디보+여보이 EU서 신장암 승인 연기
CHMP 권고 획득 실패...재심사 요청
미국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은 지난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유럽 규제당국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신장암 1차 치료제로 승인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유럽의약품청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옵디보(Opdivo)와 여보이(Yervoy) 병용요법을 신장암 1차 치료제로 승인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에 이 병용요법을 신장암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지오반니 카포리오 최고경영자는 유럽 당국의 의견에 반대한다며 재심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디보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단독요법 및 여보이와 병용요법으로 승인됐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케넨 멕케이 애널리스트는 유럽 내에서 해당 적응증 승인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될 수 있으며 승인될 때 제한적인 제품 정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분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매출이 16억5000만 달러로 40%가량 증가하고 옵디보 매출이 16억2700만 달러로 36%가량 증가한 덕분에 이뤄졌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화이자와 함께 엘리퀴스를 판매 중이다.
일부 항목이 제외된 희석주당순이익은 1.01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는 87센트였다.
다만 미국일반회계 기준 순이익은 작년에 기록한 9억1600만 달러 또는 주당 56센트에서 올해 3억7300만 달러 또는 주당 23센트로 감소했다. 이는 넥타 테라퓨틱스와 제휴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올해 일부 항목이 제외된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3.35~3.45달러에서 3.55~3.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한 자릿수 중반대에서 후반대의 매출 성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