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신약 매출 급증

사업 호조...매출 성장세 회복 가능성

2018-07-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영국계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상반기 동안 신약 매출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콜레스테롤약 크레스토(Crestor)를 비롯한 기존 제품들의 매출이 제네릭 경쟁 때문에 하락 중인 상황에서 탄탄한 신약 매출을 올렸다고 26일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 중 특히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가 포함된 암 치료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포함된 신흥시장에서의 매출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올해 제품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사의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파이프라인을 재구축하고 새로운 제품을 발매하며 각고의 노력을 다한 끝에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매출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1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항목이 제외된 핵심 주당순이익은 새로운 제품 발매를 위한 투자로 인해 69센트로 21%가량 하락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의하면 애널리스트들은 핵심 주당순이익을 71센트, 전체 매출액을 51억6000만 달러로 예상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상반기 제품 매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작년보다 2% 증가했지만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2% 하락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의약품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매출을 발생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75% 증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전체 제품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한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핵심 주당순이익은 3.30~3.5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2년부터 제약 산업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특허절벽에 직면하면서 매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앞으로 수년간은 산업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 성장을 이끌 주요 신약으로는 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와 린파자(Lynparza), 임핀지 등이 있다.

로이터에 의하면 지난 2분기에 세 의약품의 매출 모두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새로운 천식치료제 파센라(Fasenra) 매출 또한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고 한다.

임핀지는 지난 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수술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이 적응증 승인 여부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러한 실적 발표와 동시에 다른 주요 제약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미국 내에서 의약품 가격을 동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셀루메티닙(selumetinib)을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해 MSD와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EK 억제제인 셀루메티닙은 앞서 KRAS 양성 비소세포폐암과 포도막 흑색종에 대한 임상시험에서도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