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인슐린 제제 '노보래피드' 출시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며 야간 저혈당 위험율 감소
2005-09-23 의약뉴스
이 제제는 노보래피드(NovoRapid)로 식후 혈당치를 38%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초속효성 인슐린 아나로그 제제다.
인슐린 아나로그는 휴먼 인슐린의 구조를 변경, 신체에서 분비되는 내인성 인슐린과 유사하게 작용해 휴먼 인슐린 보다 빠르게 흡수되거나 또는 흡수를 느리게 하는 인슐린 제제로 잔반적인 혈당 조절을 하는 데 있어 저혈당에 안전한 인슐린 제제이다.
현재까지 당뇨병을 진단하고 모니터하는 지표로써 주로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 식후혈당의 조절이 당뇨병 환자들의 합병증 및 사망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요소로 밝혀지고 있다.
식후 혈당이란 식사 후 혈당 수치를 의미하며 최대한 140 mg /dl를 넘지 않아야 정상이며 200 mg /dl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아울러 유럽에서 실시된 당뇨와 사망률에 관한 공동 역학 연구(DECODE) 결과에 의하면 식후 혈당치가 높을수록 관상동맥질환 및 순환기계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후 혈당치가 높았던 많은 수의 환자들이 연구 기간 동안 공복혈당 수치는 정상으로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는데, 당화혈색소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공복 혈당수치보다는 식후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와 관련 노보래피드와 휴먼 인슐린을 비교한 임상 시험에서 노보래피드 투약 군의 경우 식후 혈당 수치가 38%까지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노보래피드가 식사 시 분비되는 생리적인 인슐린과 작용 패턴이 유사해 빠르게 작용하고 단시간에 최고 농도에 도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백세현 교수는 “우리 나라 당뇨 환자 10명 중 3명만이 당화혈색소 수치를 혈당관리의 목표치인 7% 미만으로 조절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이 혈당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는 식후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노보래피드는 155명을 대상으로 3년간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속효성 인슐린에 비해 야간 저혈당 위험율을 72%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됐다.
야간 저혈당 증상이란 혈당 조절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당뇨 환자들이 야간 시간 대에 약물 효과는 그대로 지속되는 반면, 당 수치는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대개 공복감, 손떨림, 식은 땀, 두통 및 심한 경우 혼수 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회사 측은 “노보래피드는 체내 흡수가 매우 빨라 식후에도 투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플렉스펜(Flexpen)의 형태로도 출시돼 주사가 매우 용이하다”며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보래피드는 6세 이상의 제 1 형 및 제 2 형 당뇨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으며 3ml/pen는 11,706원 10ml/vial는 27,555원이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