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모, 프랑스 생명공학기업 틱셀 인수
CAR-Treg 개발 계획...내년에 임상 돌입
미국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상가모 테라퓨틱스(Sangamo Therapeutics)가 프랑스 생명공학기업 틱셀(TxCell)을 인수했다.
상가모와 틱셀은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가모가 틱셀의 모든 보통주를 주당 2.58유로 또는 총 7200만 유로의 현금으로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상가모는 인수 절차가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틱셀은 상가모의 중점 분야 중 하나인 면역질환에 대해 조절 T세포(Treg)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이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조절 T세포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T세포의 한 집단이며 자가항원에 대한 관용을 유도 및 유지함으로써 체내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가모는 이식 거부반응을 막는 예방법과 크론병, 다발성경화증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치료법으로 CAR-Treg 치료제의 잠재력을 평가할 생각이다.
CAR-Treg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를 통해 유전적으로 조작된 조절 T세포다.
두 회사는 전임상단계 연구에서 항원 특이성 CAR-Treg가 표적 조직에 강력한 면역억제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개념증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항-TNF 알파 소분자 및 단일클론항체 의약품의 경우 전반적이고 비특이적인 면역억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모는 틱셀 인수가 CAR-Treg 치료제의 임상 단계 돌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상가모는 내년에 유럽에서 틱셀의 첫 CAR-Treg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신청을 제출하고 내년 중에 임상 1/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상가모는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Zinc Finger Nuclease, ZFN)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자가 및 동종이계 CAR-Treg 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상가모의 샌디 맥크레이 CEO는 “이 인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틱셀의 Treg 전문지식과 자사의 탈체 유전자 편집 역량을 결합해 상가모가 새로 떠오르고 있는 CAR-Treg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암 분야에서 CAR-T가 그랬던 것처럼 면역학 분야에서 CAR-Treg 치료제가 흥미로운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셀의 스테판 부아셀 CEO는 “상가모의 ZFN 편집 기술이 새로운 계열의 Treg 기반 항원과 조직 특이적 면역억제성 의약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밀 유전자 수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CAR-Treg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독립형 사업으로 얻기 어려운 전문지식과 재정적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