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한 병원 손실 대책 필요"

상급종병협 김영모 회장...인력 확보ㆍ연봉 등 문제 제기

2018-07-23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환자 안전과 진료효율성 강화 등으로 인해 최근 입원전담전문의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지만 이로 인한 병원 손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한 병원 손실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김영모 회장.

상급종합병원협의회 김영모 회장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를 위한 토론회’에서 ‘병원 경영적 시각에서 본 입원전담전문의’란 발제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수행한 인하대병원의 운영사례를 통해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한 병원 손실 문제를 공개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수행하는 전문의로, 환자 안전 강화와 진료효율성 증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수련시간 주 80시간 이내 제한)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 해소를 위해 필요성이 대두됐다.

인하대병원은 현재 2개 병동, 95병상, 6명을 운영했다가 올해 4월부터 3개 병동, 147병상, 6명으로 변경 운영하고 있는데, 외과계에선 1개 병동·49병상을, 내·외과통합에선 2개 병동·98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의과대학 입원의학교실을 개설, 입원의학과를 신설·운영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신속대응팀을 하나로 모아 입원의학교실을 개설했는데, 여기엔 중환자를 담당하는 교수도 있고, 독립된 교실로서 따로 역할을 하는 체계를 갖췄다.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해 ▲전문의 직접 care에 따른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평균재원일수 감소 ▲응급실 적체 해소 기여(응급실 재실기간 단축 등) ▲중환자실 회전률 상승기여(복합환자의 Post ICU care) ▲전공의 업무 강도 감소 및 내과 전공의 모집에 기여 ▲환자 및 병동간호사 만족도 상승 등 운영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운영 제한점으로 ▲전문의 인건비 미보전으로 손실 발생 ▲입원전담전문의 확보 어려움 ▲연봉 및 처우에 대한 불만족 및 지속적인 개선 요구 ▲조직내 조직문화 저해 발생 ▲병원 자체 홍보의 한계 ▲별도 수가 신설 필요 ▲입원전담전문의 정체성 확립 필요 등을 꼽았다.

김영모 회장은 “전문의 인건비 미보전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비용이 한 명 당 연 1억 6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 가량”이라며 “해당 병동이 100% 가동돼도 전문의 1인당 인건비 충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병원 경영을 하다 보니 돈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며 “지난 5월 기준으로 인하대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 운영으로 인한 손익은 5059만 4000원이었는데 수익은 입원환자 전담전문의진료료와 참여지원금이었고, 비용은 인건비 및 운영비였다”고 전했다.

▲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비 및 병동 가동률별 손실.

이어 그는 “손익을 보니 6명의 전담의가 한 달에 5000만원, 1년에 6억 정도 손해가 나는 셈”이라며 “6억이 난다고 해서 병원에서 부담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해 환자 안전, 만족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선 당연히 부담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전체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별도수가가 신설됐으면 하는데, 전담하는 병상수, 중증도에 대한 차등 수가 산정이 필요하다”며 “1개 병동당 전담의 수에 따른 수가 차등은 있지만 1개 병동당 병상수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 확보가 어렵다”며 “전담전문의 부족으로 24시간 전담 및 운영병동 확대 불가, 야간 및 주말에 공백 발생으로 완벽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 및 처우에 대한 불만족 및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조직내 조직문화 저해 요인이 되고 있는데, 전담의 확보를 위해 필요 이상으로인건비가 올라가고, 타 의료진의 상대적 박탈감 발생과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영모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와 관련해 병원 자체적인 홍보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이 정도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보건복지부에서 많은 홍보를 했기 때문이다. 복지부 등 정부기관의 홍보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정체성 확립도 중요하다”며 “중환자의학, 입원전담의학 신속대응팀 등을 총괄하는, 전문의 기반으로 입원관리를 주도할 수 있는 학회 양성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