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페로, 정부기관과 항생제 개발 제휴

연구 지원금 획득...생물방어 위해 평가 예정

2018-07-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스페로 테라퓨틱스(Spero Therapeutics)가 항생제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스페로 테라퓨틱스는 SPR994 개발과 관련해 생물의학 첨단 연구개발국(BARDA)과 국방위협감소국(DTRA)로부터 최대 542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발표했다.

BARDA는 스페로에게 1570만 달러와 향후 5년 동안 추가로 최대 28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 지원금은 스페로가 경구용 카바페넴 제품 후보물질인 SPR994를 항생제 내성 그람음성균에 의한 복잡성 요로감염증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기관 간 협력에 따라 탄저병, 흑사병, 유비저(melioidosis) 같은 생물방어 위협에 의한 감염 치료제로 SPR994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미 육군 전염병의학연구소(USAMRIID)에 의해 진행될 것이다.

국방위협감소국은 비임상 생물방어 측면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000만 달러를 스페로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 제휴에는 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이 포함된다.

SPR994는 스페로가 성인 다제내성 그람음성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경구용 테비페넴(tebipenem) 제제다.

테비페넴은 일본에서 2009년부터 메이지 세이카 파마에 의해 오라페넴(Orapenem)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다. 일본 내에서 오라페넴은 일반 소아 감염에 사용되고 있다.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는 약제 내성 그람음성 감염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스페로의 안키트 마하데비아 CEO는 “약제 내성 감염에 의한 공중보건수요 충족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공중 및 생물방어 사용을 위해 SPR994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원금은 광범위한 치료 상황에 대한 SPR994의 임상적 잠재력과 이러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BARDA, DTRA와의 제휴 하에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소규모 생명공학기업의 역량이 인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로는 올해 하반기에 FDA와 회의를 실시한 이후 올해 말에 복잡성 요로감염증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