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프렉사, 복용 지속기간 他약물 2배”

美 NIMH 대규모 임상서 밝혀져

2005-09-23     의약뉴스

한국릴리(사장 랍 스미스)는 자사의 정신분열증치료제 ‘자이프렉사’의 약물복용 지속기간이 다른 약물에 비해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미국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서 직접 주도해 진행된 이번 CATIE(Clinical Antipsychotic Trials of Intervention Effectiveness)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릴리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인 자이프렉사(올란자핀)가 성공적인 약물복용 지속기간에 있어 타 항정신병약물들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발표됐다.

자이프렉사를 복용한 환자들의 성공적인 약물복용 지속기간은 평균 9.2개월로, 쿼티아핀의 4.6개월과 리스페리돈의 4.8개월에 비해 약 2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CATIE 연구는 항정신병 약물들의 정신분열병 치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총 1,5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간 무작위, 이중맹검법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됐으며, 그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잡지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CATIE 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의 74%가 18개월 연구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약물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쿼티아핀의 경우 82%, 지프라시돈은 79%, 퍼페나진은 75%, 리스페리돈은 74%의 환자가 약물복용을 중단한 반면, 자이프렉사는 64%만이 중단, 복용중단율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IE 연구 논문의 저자는 “자이프렉사가 약물 복용중단율 측면에서 타 항정신병 약물에 비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이프렉사는 타 약물에 비해 정신분열병 악화에 따른 입원률을 낮췄다는 점에서도 그 효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국릴리 의학사업부 책임자 이명세 이사는 “각 항정신병 약물들의 복용중단까지의 소요시간을 연구한 이번 CATIE 연구 결과는 항정신병약물의 치료 효능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약물복용 지속기간이 긴 환자일수록 증상 악화에 따른 입원률이 낮아져 병원비용이 감소하는 만큼,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프렉사는 1996년 출시된 정신분열병 치료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양극성 장애의 급성 조증 치료 및 유지치료에 대한 추가 적응증도 획득했다. 국내에는 1999년 10월부터 시판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