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제막급 噬臍莫及

2018-07-05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서제막급 噬臍莫及

-씹을 서

-배꼽 제

-말 막

-미칠 급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미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다시말해 기회를 잃고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춘추좌씨'(春秋左氏)에 나오는 말로 때는 기원전 7세기 말엽이다. 초나라의 문왕이 신나라를 치기 위해 등나라를 지나가게 됐다.

등나라 임금 기후는 초나라 문왕을 보고 내 조카가 왔다며 반갑게 맞이 했다. 이에 세 현인이 나서서 문왕을 놔두면 앞으로 반드시 등나라를 멸망시킨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등나라 왕 기후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신나라를 무너뜨린 문왕은 10년 후 등나라마저 집어 삼켰다. 뒤늦게 현인의 충고를 무시한 기후는 후회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