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당뇨병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계획
수요 증가 반영...인수·파트너십 추진 고려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Sanofi)가 당뇨병 사업부의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인수 및 파트너십을 통해 성과를 향상시킬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미국 내에서 특허권이 만료된 인슐린 제품 란투스(Lantus)에 대한 가격 압박이 계속되면서 2015년부터 당뇨병사업 매출이 하락세를 보여 왔으며 작년 한 해 동안에는 11%가량 감소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사노피가 경쟁을 과소평가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사노피의 당뇨병·심혈관부문 스테판 오엘리치 부사장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새로운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고 전 세계 당뇨병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적 혁신이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 당뇨병 인구는 1980년에 1억800만 명에서 2014년에 4억22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오엘리치는 향후 20년 동안 당뇨병 인구가 6억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및 솔루션에 대한 막대한 미충족 수요에 직면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중동 같은 지역 내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사노피는 당뇨병 치료제 8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4종을 개발 중이다. 향상된 인슐린 펜 제품을 개발 중이며 알파벳 계열사인 베릴리(Verily)와 함께 당뇨병 관리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시장에서는 사노피가 주요 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실패하고 다른 치료분야에서 새로운 물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기업 전략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사노피는 최근 미국 혈우병 전문기업 바이오베라티브(Bioverativ)를 116억 달러에 인수하고 벨기에의 아블링스(Ablynx)를 39억 유로에 인수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부분적으로 해소했다.
오엘리치는 당뇨병 분야에서도 적절한 대상이 있을 경우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협력관계를 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노피는 현재 당뇨병 분야에서 독일 에보텍(Evotec), 한미약품, 미국 렉시콘(Lexicon)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