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에-다이호, 론서프 전이성 위암에도 효과

경구용 항암제...생존기간 연장 입증

2018-06-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제약기업 세르비에(Servier)와 일본의 다이호 제약(Taiho Pharmaceutical)은 경구용 항암제 론서프(Lonsurf,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가 전이성 위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불응성 전이성 위암 환자 507명이 등록돼 실시된 TAGS라는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TAGS는 다이호의 후원을 통해 유럽, 러시아, 터키, 일본, 북아메리카에서 실시됐다.

시험 결과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trifluridine/tipiracil)과 최적지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5.7개월로 나타났으며 위약과 최적지지요법을 받은 환자군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6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이 사망 위험을 31%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 12개월째 전체 생존율은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치료군이 21.2%, 위약군이 13.0%였다. 또한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은 무진행 생존기간으로 측정된 질병 진행 위험을 43%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관찰됐다.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비슷했다고 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데브론 대학병원 종양내과 조셉 타베르네로 교수는 “TAGS 연구 결과는 이러한 후기단계 전이성 위암 환자군에 대해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이 지닌 잠재성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계의 환자들은 이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매우 적다고 설명하며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효과적이면서 관리가 쉬운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은 현재 유럽 내에서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기반 화학요법, 항-VEGF 제제, 항-EGFR 제제 등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이러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성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세르비에 항암제 임상개발부 대표 알리 지이터는 “환자들과 의료전문가들이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규제기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