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기, 세이지 우울증 치료제 日·韓 판권 획득
전략적 제휴 체결...개발 및 판매 추진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Shionog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세이지의 신약 후보물질 SAGE-217을 일본, 대만, 한국에서 주요우울장애와 다른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시오노기에게 제공하는 제휴를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세이지는 지난 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AGE-217을 주요우울장애에 대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으며 최근에는 올해 주요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다는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세이지는 시오노기와의 제휴를 통해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이 후보물질의 개발을 가속화할 생각이다.
시오노기는 일본, 대만, 한국에서 SAGE-217을 주요우울장애와 다른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승인 신청, 상업화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오노기는 세이지에게 계약금 90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차후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4억85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세이지는 일본, 대만, 한국에서 발생하는 매출 중 일부를 로열티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시오노기는 세이지에게 SAGE-217을 일본 내에서 모든 적응증에 대해 공동 판촉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이지는 일본, 대만, 한국 외에 다른 전 세계 국가에서는 SAGE-217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세이지의 제프 조나스 최고경영자는 “시오노기가 아시아 시장 내 기분장애분야에서 인정받는 선두기업”이라고 하며 이 제휴를 통해 SAGE-217에 대한 국제적인 활동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시오노기의 이사오 테시로기 최고경영자는 이 제휴에 대해 우울증 환자의 심리적 불안정성을 덜어줌으로써 더 활기찬 사회를 만드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물질은 자사가 심발타(Cymbalta)와 인투니브(Intuniv)를 통해 구축한 정신의학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